어제는 우신중고등학교 교사들과 지역 주민 연합팀이 우신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시합을 했습니다. 축구 시합은 지난 달 술자리에서 두 사람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우신중학교, 우신고등학교 선생님, 교사인 아버지와 함께 팀을 이뤄 운동장을 달리는 아들, 은사(恩師)와 대결을 하는 제자, 스승들과 대결을 하는 교사가 된 제자, 아들을 응원하러 나온 학교운영위원장 출신의 아버지, 공동육아 궁더쿵어린이집, 독서모임,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축구 경기를 송출하기로 했는데, 늦은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서 뭔가를 하다가 운동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후반부터 구로마을TV로 송출했습니다. 결과는 1 대 1. 운동장은 넓고, 날은 덥고, 거침없던 속도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느려집니다.
경기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 후 교사 팀은 먼저 돌아가고, 지역 주민들은 옆 가게로 이동해서 늦은 시간까지 놀았습니다. 평일 축구 시합에 대한 푸념도 있었지만, 다음 시합 날짜를 잡자는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01시가 넘어 모임을 정리하려니 비가 쏟아졌습니다. 02시가 넘어 집에 도착을 한 덕분에 결국 어제 이야기는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매봉산축제 준비 회의를 하기 위해 가던 중 G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지인들이 보낸 후원금을 지난 화요일에 보냈는데, 확인을 했는지 전화를 해 온 것입니다. 통장에 일정 금액이 채워지면 G의 아내에게 보내고 있거든요. G는 요 며칠은 몸이 처지는 것 같았습니다.
2022 매봉산축제 준비는 9월 17일(토) 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열린사회시민연합 간담회가 있어서 참석은 못하고, 자원봉사 관리만 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에 들려 자원봉사 시간 관리가 가능한지 1365에 접속을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들어가서 그런가 모든 것이 다 새로웠습니다. 코로나 19로 자원봉사 활동을 거의 못해서 걱정을 했는데, 1365에서 퇴출은 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시험이 진작 끝난 큰 아이는 친구들과 잠을 잔다고 가고, 작은 아이는 엄마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또 이렇게 지나갑니다.
G에게 보낸 글 중
몸이란 것이 워낙 많이 처져있던 상태라 조금 좋아졌다가 조금 처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잘 먹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더위도 잘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2022.07.08.
눈물이 마른자리.... |